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4일 이낙연 캠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신(新)복지’ ‘중산층 경제론’ 등을 핵심으로 하는 대선 출마 선언문을 가다듬고 있다. 당내 2위 주자인 이 전 대표는 앞서 대선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앞서 토지 불공정을 개선하기 위해 ‘토지공개념 3법’ 부활을 핵심으로 한 개헌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국무총리로서 정부 부처를 총괄한 점을 내세워 ‘0선의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인 이 지사보다 경륜과 경험이 풍부한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실행력을 앞세워 이 지사의 독주를 견제하고 역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일엔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오찬을 함께한 뒤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공동 입장을 내놨다. 명시적인 표현은 없었지만, 향후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반(反)이재명 연대’의 결속을 다지는 공동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