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43명으로 나타났다.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700명대를 이어가면서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요일 확진자(발표기준 일요일) 기준으로는 올해 첫 700명대이자 '3차 대유행'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12월 27일(970명) 이후 27주 만에 최다 기록이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794명) 대비 51명 줄어든 74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 84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국내 발생 662명, 해외유입 8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80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25일(86명) 이후 344일만으로,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546명으로,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 이미 3단계(500명 이상) 범위에 들어온 상태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지난달 21일부터 7월4일까지(2주간) '357→394→645→610→634→668→614→501→595→794→762→826→794→734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 286명 △경기 227명 △인천 28명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에선 △부산 26명 △대구 2명 △광주 1명 △대전 32명 △울산 10명 △세종 4명 △강원 11명 △충북 2명 △충남 7명 △전북 2명 △경북 8명 △경남 14명 △제주 2명으로 나타났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8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291명으로 늘었다. 이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자도 확인된 상태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2026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27%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144명)보다 1명 줄어든 143명으로 집계됐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482명 증가해 누적 14만 9614명이다.

백신 1차 접종자 1150명 추가…인구 대비 29.9%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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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1534만 7197명으로, 전체 국민 대비 29.9% 수준이다.

누적 1차 접종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1039만 6325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378만 2315명이다. 지난달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시작한 모더나 백신은 현재까지 3만 9118명이 접종받았다.

얀센 백신의 누적 접종자는 112만 9439명이다. 한 차례만 맞아도 되는 얀센 백신 접종자는 1·2차 접종 통계에 모두 반영된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1만 6659명 늘어 누적 531만 9954명이 됐다. 이는 국내 인구의 10.4% 정도다.

백신별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가 322만 640명, 아스트라제네카가 96만 9875명,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접종 대상자(1251만 7553명) 중 83.1%가 1차 접종을 마쳤고, 7.7%는 2차 접종까지 끝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전체 대상자(433만 8804명) 가운데 87.2%가 1차, 74.2%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모더나 백신은 현재까지 접종 대상자(7만 6536명)의 절반이 조금 넘는 51.1%가 한 차례 접종했다. 얀센 백신은 우선접종 대상자(117만 667명) 중 96.5%가 접종을 마쳤다.

현재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는 2차 접종에 집중하는 동시에 하반기 대규모 1차 접종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