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아파트 3개 동에 벽화 제막
'좌우대칭' 조각가 문신 예술, 벽화로 재탄생
대칭과 균형을 강조하는 기하학적 표현으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조각가 문신(1923∼1995) 작품이 벽화로 탄생했다.

경남 창원시는 27일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야외전시장에서 문신 예술 벽화 제막식을 했다.

문신은 창원시 마산합포구가 고향이다.

창원시는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그의 작품을 모티브로 벽화를 제작했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1관과 근처 신추산아파트 3개 동에 디지털 인쇄 방법으로 컬러 벽화를 그렸다.

신추산아파트에 그린 벽화는 높이 15층 아파트 벽면을 다 채울 정도로 크다.

벽화 제막식에 앞서 창원시는 같은 장소에서 제20회 문신미술상 시상식을 했다.

박헌열(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명예교수) 조각가가 문신미술상 본상을, 지역 예술인 박재희 작가가 문신미술상 청년작가상을 받았다.

1940년대 일본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문신은 귀국 후 화가로 활동하다 1961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다.

그는 추상 조각으로 유럽에서 이름을 떨쳤다.

특히 대칭과 균형을 강조하는 기하학적 추상 조각으로 유명했다.

그는 귀국 후 1994년 고향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추산동 언덕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열었다.

"고향에 미술관을 바치고 싶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유족은 2003년 미술관을 시에 기증했다.

'좌우대칭' 조각가 문신 예술, 벽화로 재탄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