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부동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치인 82.6%를 기록했다. 아파트값 상승이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아파트값 오르자 경매도 인기…전국 낙찰가율 82.6% '역대 최고'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1850건으로, 이 중 492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6%, 낙찰가율은 82.6%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낙찰가율이 역대 가장 높았다. 직전 최고치는 2003년 7월의 79.1%였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아파트뿐 아니라 업무·상업시설, 토지 등 모든 용도의 낙찰가율이 80%를 넘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지난달 낙찰가율은 112.2%로 지난해 10월 직전 최고치(111.8%)를 경신했다.

수도권 전체(109%)와 대구(122.8%)의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6개 광역시 중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4개 광역시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주요 도심지 아파트의 경우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진행 건수 역시 증가세가 확연했다.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1만1850건)는 지난해 11월(1만4943건) 이후 4개월 만에 1만 건을 넘어섰다. 2018∼2019년 월별 법원경매 평균 진행 건수는 1만483건 수준이었다. 진행 건수 기준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지지옥션은 설명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