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신촌서 청년 공략하며 사전투표 호소 "꼭 승리하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재보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3일 친여권 성향의 동북·동남권인 성북과 광진, 강동과 서대문을 누비는 강행군 일정을 이어갔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이었지만 저녁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유세한 강남에 방문, 지하철역에서 일일이 고개를 숙이며 저변 확보에까지 나섰다.

성북·강동·광진 훑고 강남까지…朴 "정말 절박하다"(종합)
박 후보는 강동 천호공원 집중유세에서 "매우 절박하다.

그래서 승리하고 싶다"며 지지층의 결집과 친여 성향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점심쯤 강동구의 암사시장을 찾아가서도 사전투표 참여를 위한 읍소 전략을 펼쳤다.

한 상인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주택공급이 해답이 아니다.

불로소득을 차단하는 방법을 고민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불로소득"이라며 상인의 말을 곱씹은 뒤 고개 숙여 인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강남 유세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말을 고비로 월요일쯤 되면 (판세 역전) 윤곽이 드러날 거라고 본다.

특히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열정적 지지자가 많이 나왔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후보는 전날에는 친여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도 글을 올리며 선거운동 종반전 '샤이 진보' 결집을 시도했다.

성북·강동·광진 훑고 강남까지…朴 "정말 절박하다"(종합)
한편 이날 박 후보는 '캐스팅보트'가 될 청년의 마음을 포섭하는데도 진력했다.

그는 고려대학교 인근인 성북 안암에 위치한 호탤 개조 청년 주택과, 연세대학교가 있는 서대문구 신촌을 찾았다.

박 후보를 만난 한 청년은 자신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공부하고 있다면서 공기업의 지역할당제 확대가 역차별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상당히 일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당에) 건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성북·강동·광진 훑고 강남까지…朴 "정말 절박하다"(종합)
박 후보는 지하철을 타고 종로에서 강동구로 이동하면서도 한 청년과 동행하며 자신의 정책인 '청년 대중교통 40% 할인' 공약을 알렸다.

이날 박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이상돈 전 의원이 깜짝 등장해 응원을 보냈고,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경선 경쟁자였던 우상호 의원이 지지 연설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렇게나 많은 분이 꼭 되어야 한다는 간절함을 많이 표시해주시고 계신다.

저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