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의 마중물] 경영자 직무의 3가지 포인트!
  얼마 전 “아마존도 10년 내 망할 수 있다.”라는 기사를 보았다. 그런데 최근에 코칭대화를 하던 모 CEO도 그 기사를 보았다고 하면서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제프 베조스는 “사실 나는 아마존이 어느 날 망할 것으로 예견한다. 우리는 그날이 가능한 늦게 찾아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집중하지 않을 때 종말이 시작된다.  대마불사는 없으며 대기업 수명은 30년 정도”라고 말했다.


   경영자는 회사를 둘러싼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어떤 변화가 있을까? 예를 들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 변화 즉 디지털화, 인공지능 등에 따른 환경의 변화 ▪경쟁의 증가 글로벌화 및 고객만족을 위한 혁신 제품 및 서비스 창출 ▪ 조직과 경영 윤리에 대한 강조 구성원의 다양성, 가치관의 변화에 대한 대응 ▪조직 내 윤리성에 대한 사회적 책임 ▪안전에 대한 위험증가 등이다. 사업장의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재무적 위험 회피 역시 사전에 예방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다. 이것 뿐만은 아닐 것이다.

   코칭대화를 하는 과정에 그 경영자는 이렇게 질문했다. “경영자에게 중요한 직무는 무엇인가요?” 경영자의 관심사항은 회사가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공통적인 관심 사항는 고객, 혁신, 지속가능성을 들 수 있다. 바로 경영자 직무에 대한 3대 포인트다.

  첫째, 고객의 중요성 인식이다.

 모든 조직은 고객을 필요로 한다.  고객이 없는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고객에 초점을 두는 것이 마케팅 부서의 업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구성원이 사내외 고객을 만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대응한다면 회사는 어떻게 되겠는가? 피터 드러커 이야기다. “기업의 목표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이다.”  이 말은 경영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혁신의 중요성 인식이다

  피터 드러커는 혁신을 기존의 자원(Resources)이 부(富)를 창출하도록 새로운 능력을 부여하는 활동이라고 했다. 그는 “경제적 가치가 생기기 전까지 모든 식물은 잡초이고, 모든 광석은 돌덩이일 뿐이다”고 했다. 또 혁신의 원천으로 예상치 못한 것들 즉 ▪예상치 못한 성공 ▪예상치 못한 실패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조직 내부에 존재하는 혁신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직 외부에 존재하는 인구변화와 같은 통계상의 변화, 사람들의 인식이나 의미의 변화 등도 혁신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러한 혁신을 일상 활동으로 생각해야 한다.

  셋째,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이다

 경영(Management)이란 조직 구성원과 함께 업무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다. 여기서 효율성(Efficency)은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것(Do things right) 즉 최소한의 투입으로  최대 산출을 획득하며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효과성(Effectiveness)는 올바른 일을 하는 것(Do right things)으로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를 뛰어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책임(Triple Bottom Line)을 다해야 미래에도 지속가능성이 유지되는 것이다,

  경영자가 직면하고 있는 상기 3가지 직무는 엄밀히 말하면 경영자만의 직무는 아니다. 조직 구성원 전체가 일체감을 갖고 대응해야 할 일이다. 조직은 하나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코칭대화에 참석한 한 경영자는  그 후 회사의 표어로 < 일심동체(一心同體)로 우리의 목표인 000을 달성하자> 라고 회사 게시판마다 붙여 놓고 직원들과 함께 실천하고 있었다.

 <김영헌/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