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운영 솔루션 전문업체인 더존비즈온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로부터 4000억원가량을 투자 유치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글로벌 빅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게 더존비즈온의 포석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이사 회장 지분(5.72%) 일부를 포함해 이 회사 지분 10%가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베인캐피탈은 더존홀딩스에 이어 2대주주에 오른다. 현 최대 주주는 더존비즈온의 모회사 더존홀딩스(30%)다. 베인캐피탈은 더존홀딩스에도 일부 투자를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존비즈온 시가총액이 3조2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베인캐피탈의 총투자 규모는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회사 경영은 김용우 회장이 맡을 예정이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최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클라우드 등 기업 운영 솔루션을 판매하는 기업 간 거래(B2B) 정보기술(IT)기업이다. 한국과 중국 등의 1만여 개 기업이 더존비즈온의 ERP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8년 18.2%, 2019년 19.2%로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구민기/차준호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