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폭(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며 학폭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찰이 ‘비대면 학폭’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수송·안전에 있어서는 경찰특공대 등으로 수송 대대를 편성해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김창룡 경찰청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올해에는 비대면 수업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아 비대면 하에서의 학교폭력을 예방할 방안을 마련했다”며 “교육부 등과 협의해 학교폭력이 더 생기지 않도록 예방과 선도, 상담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학교에서 일어난 폭력, 성 관련 범죄는 경찰뿐 아니라 교육청, 학교, 학부모와 협력해 해결해야 하는 분야”라며 “관련 대책과 대응 요령을 자세하게 담은 대책을 마련해 일선에 교육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백신 수송과 관련해서는 외국에서 수입된 백신을 공항에서 물류센터로 이동하는 A급 수송을 위해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등으로 운송 수송 대대를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백신 생산·물류 시설과 접종센터에 경력을 배치해 예방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오는 26일 첫 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7900만 명분 계약을 완료했고,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단계적 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다.김 청장은 “안전 확보와 질서 유지 등 조금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어떤 상황에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운송 수송 대대를 편성했다”고 말했다.경찰은 백신 접종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 청장은 “개인 체험담이나 후유증을 과장하고 왜곡한다던지 허위로 만드는 가짜뉴스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종합대책을 마련해 각 일선에 내려보냈으며 1차적으로 방심위와 협조해 삭제·차단 조치하고 사안에 따라 내수사 착수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했다.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070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2019년 대비 470%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2020년을 기준으로 그동안의 연구개발 투자가 경영 실적으로 가시화되는 도약기를 맞이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니아는 사업군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니아가 영위하고 있는 과학 및 진단 분야의 매출이 1582억원, 영업이익은 95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또한 작년에 전년 대비 253% 증가한 494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102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장비 및 핵산추출장비를 90여 국가에 판매해 중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고객층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이후에도 에이즈 간염 결핵 등 40여종의 다양한 분자진단키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차세대 분자진단 장비들이 출시되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바이오니아는 전자동화 분자진단 솔루션인 'ExiStation 96 FA'와 지난 10년간 개발해 온 현장형(POC) 분자진단장비 'IRON-qPCR'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IRON-qPCR은 핵산추출과 유전자증폭을 전자동으로 수행해 30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소형의 진단장비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총 700억원을 투자한 대규모 생산 공장을 순조롭게 구축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차세대 분자진단장비들의 양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선도 분자진단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바이옴도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지속적인 국내 시장 확장과 함께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국내 첫 도입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들이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 모범을 보여달라"는 청원글도 올라왔다. 22일 현재 해당 청원글은 6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호 접종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 원수가 실험 대상인가"라고 반발했고, 야당은 다시 "그렇다면 국민이 실험대상이냐"며 반발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청원글 게시자는 "백신 1호 접종자는 문재인 대통령님으로 해주시고, 꼭 생방송으로 의료진이 대통령님께 직접 백신 접종하는 장면을 방송해달라"고 요구했다.게시자는 "문재인 대통령님은 하루에도 여러 곳을 다니시며, 민생을 돌봐야 하는 위치에 있으시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고 감염되었을 시 자랑스러운 K-방역에도 금이 간다"며 "힘들게 구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 아직도 백신 성능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다. 이런 세력들의 의심과 질투와 시기를 잠재울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커다란 의미가 있는 제1호 접종자는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님이 되셔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조차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기를 꺼려 하신다면 이는 반대세력의 먹잇감이 될 뿐"이라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의원 발언 듣고 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으려 하겠나"라며 "대통령 돕는다면서 부담만 더 준 것이다. 대통령이 못 맞을 백신이라면 국민에게도 맞히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어 "자기 말이 궁색해지니 이제 정 의원은 자기와 함께 맞자고 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리스크가 있다는 건데 아직 50대인 정 의원은 그 사실도 모르는 모양"이라고 했다.하태경 의원은 "우리나라 상반기 접종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세계적으로 효용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은 대통령과 방역당국 책임자들의 당연한 책무다. 전세계 수많은 나라 지도자들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백신 접종 장면을)실시간 중계까지 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하 의원은 "그런데 정 의원과 민주당은 모범을 보이라는 의견에 대통령은 실험대상이 아니라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하는 국민은 조선시대 기미상궁이라도 되는 건가. 정 의원과 민주당은 더이상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해선 안 된다"고 했다.한편 청와대는 "(1호 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과 요양원 의료진 가운데 대부분이 백신을 맞겠다고 신청했다. 이런 상황이면 굳이 대통령이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먼저 맞아야 할 필요성은 없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