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털 기업 바이두가 중국 지리자동차와 함께 전기자동차 회사를 설립한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두는 새 전기차 회사의 대주주가 되고, 절대적인 의결권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지리차의 자동차 공장을 전기차 제조시설로 개조해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리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EA를 활용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업계에선 바이두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술과 지리차의 엔지니어링 노하우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에도 바이두가 전기차를 자체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두는 전기차 사업을 위해 지리차를 비롯해 광저우자동차(GAC), 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 등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사업에 뛰어드는 정보기술(IT) 기업은 바이두뿐 아니다. 중국 IT기업 알리바바는 상하이자동차(SAIC)와 함께 전기차 합작사를 설립했다. 디디추싱은 비야디(BYD)와 함께 차량 호출 서비스에 투입될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텐센트홀딩스, 아마존,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자동차 관련 기술을 직접 개발하거나 신생 업체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애플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을 추진중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