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달구는 박인비-김세영 상금경쟁…US 女오픈 추위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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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VOA 준우승…상금 선두
113만달러인 金에 5만弗 앞서
휴스턴 날씨 적응이 관건 될 듯
고진영·박성현·이정은도
CME 출전권 위해 전력투구
113만달러인 金에 5만弗 앞서
휴스턴 날씨 적응이 관건 될 듯
고진영·박성현·이정은도
CME 출전권 위해 전력투구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세 번째 상금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박인비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GC(파71)에서 열린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적어내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 상금 12만709달러를 보탠 박인비는 올 시즌 누적 상금 118만7229달러를 기록해 김세영(113만3219달러)을 밀어내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김세영은 휴식차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2012, 201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박인비는 자신의 커리어 세 번째 상금왕에 도전할 발판을 다졌다. 한국 선수 중 LPGA투어에서 상금왕을 두 번 이상 차지한 이는 박인비가 유일하다. 김세영은 자신의 첫 상금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올해의 선수에선 김세영이 106점으로 박인비(102점)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둘의 승부처는 당장 현지시간 10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과 연달아 열리는 CME투어챔피언십이다. US여자오픈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 CME투어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110만달러다. 각 대회 우승 상금이 박인비와 김세영이 한 시즌 내내 모은 상금 액수와 비슷하다.
박인비와 김세영의 타이틀 경쟁 희비는 US여자오픈 성적에 따라 어느 정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US여자오픈은 우승 상금이 CME투어챔피언십보다 적지만, 총상금은 550만달러로 CME투어챔피언십(300만달러)의 두 배쯤 된다. 그만큼 CME투어챔피언십은 우승자에게 상금을 몰아주기 때문에 우승 이외의 성적은 상금 경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박인비는 “곧 열리는 US여자오픈도 비슷한 날씨 속에 열릴 것으로 보여 좋은 예습이 됐다”며 “다음 대회(US여자오픈)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반면 김세영은 지난달 19일 끝난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어 한 번도 12월의 텍사스 날씨를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4번홀(파4)과 6번홀(파5) 징검다리 버디로 만회하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가 나온 것이 뼈아팠다. 14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지만 멀리 달아난 선두를 따라잡기엔 힘이 달렸다.
우승은 이날 4타를 줄인 앤절라 스탠퍼드(43·미국)에게 돌아갔다. 최종스코어는 7언더파 277타였다. 텍사스가 고향인 스탠퍼드는 이 우승으로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년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풀었다.
박인비와 동타를 적어낸 유소연(30)과 재미 동포 노예림(19)이 준우승을 나눠 가졌다.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4언더파 280타 5위를 기록했다. ‘핫식스’ 이정은(24)은 공동 16위(1오버파), 박성현(27)은 공동 33위(5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과 이정은, 박성현 모두 CME포인트 순위에서 70위 밖에 있어 US여자오픈에서 선전해야 최종전 출전이 가능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박인비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GC(파71)에서 열린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적어내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 상금 12만709달러를 보탠 박인비는 올 시즌 누적 상금 118만7229달러를 기록해 김세영(113만3219달러)을 밀어내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김세영은 휴식차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첫 상금왕이냐 세 번째 상금왕이냐
최근 2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둔 김세영이 앞서던 2020시즌 상금왕 경쟁은 박인비가 다시 1위를 탈환하면서 새 국면을 맞이했다. 박인비는 올해 11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를 차지했다. 박인비도 준우승 두 번이 최근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나왔다.2012, 201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박인비는 자신의 커리어 세 번째 상금왕에 도전할 발판을 다졌다. 한국 선수 중 LPGA투어에서 상금왕을 두 번 이상 차지한 이는 박인비가 유일하다. 김세영은 자신의 첫 상금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올해의 선수에선 김세영이 106점으로 박인비(102점)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둘의 승부처는 당장 현지시간 10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과 연달아 열리는 CME투어챔피언십이다. US여자오픈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 CME투어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110만달러다. 각 대회 우승 상금이 박인비와 김세영이 한 시즌 내내 모은 상금 액수와 비슷하다.
박인비와 김세영의 타이틀 경쟁 희비는 US여자오픈 성적에 따라 어느 정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US여자오픈은 우승 상금이 CME투어챔피언십보다 적지만, 총상금은 550만달러로 CME투어챔피언십(300만달러)의 두 배쯤 된다. 그만큼 CME투어챔피언십은 우승자에게 상금을 몰아주기 때문에 우승 이외의 성적은 상금 경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12월의 US여자오픈’…누가 추위 탈까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올해 US여자오픈은 VOA 클래식이 열린 곳에서 불과 400㎞ 떨어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다. 웨더닷컴에 따르면 휴스턴 날씨는 대회 기간 귀마개를 써야 할 정도로 추웠던 더콜로니보다 평균 2~3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온이 10도 안팎인 늦가을 날씨여서 선수들이 체감하는 온도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박인비는 “곧 열리는 US여자오픈도 비슷한 날씨 속에 열릴 것으로 보여 좋은 예습이 됐다”며 “다음 대회(US여자오픈)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반면 김세영은 지난달 19일 끝난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어 한 번도 12월의 텍사스 날씨를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4번홀(파4)과 6번홀(파5) 징검다리 버디로 만회하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가 나온 것이 뼈아팠다. 14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지만 멀리 달아난 선두를 따라잡기엔 힘이 달렸다.
우승은 이날 4타를 줄인 앤절라 스탠퍼드(43·미국)에게 돌아갔다. 최종스코어는 7언더파 277타였다. 텍사스가 고향인 스탠퍼드는 이 우승으로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년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풀었다.
박인비와 동타를 적어낸 유소연(30)과 재미 동포 노예림(19)이 준우승을 나눠 가졌다.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4언더파 280타 5위를 기록했다. ‘핫식스’ 이정은(24)은 공동 16위(1오버파), 박성현(27)은 공동 33위(5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과 이정은, 박성현 모두 CME포인트 순위에서 70위 밖에 있어 US여자오픈에서 선전해야 최종전 출전이 가능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