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2021시즌 개막전을 ‘유관중’으로 연다.

LPGA투어는 내년 1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골프앤드스포츠클럽에서 열리는 2021시즌 첫 대회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따르면서 제한된 수의 갤러리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LPGA투어는 “(유관중 대회를 치르면서) 모든 참가자의 건강을 위해 매일 체온 측정과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수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는 최근 2년간 LPGA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지은희(34)가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올해는 가비 로페스(27·멕시코)가 우승을 차지했다.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유명 인사와 조를 이뤄 경기하는 것도 이 대회의 특징이다. 유명인들은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스코어를 집계해 순위를 정한다. 내년 대회에는 ‘전설의 투수’ 로저 클레먼스, 존 스몰츠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LPGA투어는 올 시즌 종료까지 4개 대회를 남겨놓고 있는데, 이들 대회 중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밝힌 대회는 아직 없다. 또 개막전을 제외하면 2021시즌 대회들의 관중 입장 허용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LPGA투어는 이날 대회 주최 측인 다이아몬드리조트와 3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계약에 따라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는 2024년까지 열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