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일상생활 이뤄지는 1단계서 방역에 더욱 신경 써야"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낮춘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일상생활이 대부분 보장되고 고위험시설 영업도 허용되기에 방역 수칙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단계별로 방역 조처가 다른 점을 언급하며 "2단계 이상일 때는 여러 고위험 시설의 문을 닫게 되고, (영업·운영) 제한 조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위험도도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단계에서는 클럽, 주점 등 고위험시설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실태 점검을 강화하는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앞으로 2주간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병원 8천여곳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에 나서는 것과 관련, "다수의 고령층이 입소하거나 입원해있는 시설 등에 대한 점검, 감시 체계 강화도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날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올라선 데 대해서는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121명으로, 전날(91명)보다 30명 늘어났다.

특히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104명에 달한다.

윤 반장은 "경기도의 재활병원에서 추가 확진자 32명이 나온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된 이후 주기적인 검사를 해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확진자의 요일별 수치를 보면 수·목·금요일에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어제는 한 곳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한 것이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던 주요 요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9개월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그간의 방역 대응을 평가하고 향후 거리두기 및 방역 전략 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포럼을 연다.

중수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공동 주최로 이달 27일 열리는 포럼에서는 의료·방역 분야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는 전략 수립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