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재건축 속도…철산12단지 안전진단 신청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 12단지(사진)가 재건축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을 중심으로 한 철산주공 단지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철산주공 12단지는 최근 광명시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고 비용을 납부했다. 정밀안전진단에서 A~E등급 중 D등급(조건부 재건축) 또는 E등급(재건축)을 받은 단지는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최종 안전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정밀안전진단은 통상 6개월가량 소요된다.

철산주공 12단지는 1986년 준공된 아파트로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겼다. 총 19개 동 1800가구로 조성됐다. 2018년 3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시공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산주공 12단지 재건축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광명시 일대에서는 대대적인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철산주공 8·9단지(2064가구)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이달 안에 이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철산주공 13단지(2460가구)도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철산주공 4단지를 재건축하는 광명 철산센트럴푸르지오(798가구)는 내년 입주 예정이다.

광명뉴타운 재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4구역(광명푸르지오포레나), 15구역(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16구역(광명에코자이위브)은 착공에 들어갔다. 2·10구역은 최근 이주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1·4·5구역은 이주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미니 신도시급인 2만5000가구의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재건축 호재로 일대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철산주공 12단지 전용면적 73㎡는 지난달 26일 8억1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철산동 A공인 관계자는 “철산주공 단지들의 재건축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 문의 전화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