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식 웃샘 대표이사(오른쪽 첫번째)가 임직원들과 '음압캐리어'를 점검하고 있다.
이명식 웃샘 대표이사(오른쪽 첫번째)가 임직원들과 '음압캐리어'를 점검하고 있다.
생물안전시설 전문업체 웃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및 의심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음압캐리어 제품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에티오피아 등 6개 국가에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음압캐리어는 음압을 이용해 감염증이나 감염 의심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하는 장비다. 캐리어 내부의 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해 바이러스 등의 유출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웃샘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음압캐리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웃샘은 2017년 음압캐리어 개발에 착수해 이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산학협력 기술개발 지원을 받아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조달청 벤처창업혁신조달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2월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내 병원 및 소방서, 군부대, 공공기관 등에 음압캐리어 1000여 개를 공급했다.

웃샘은 KOICA를 통해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코트티브아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볼리비아에 음압캐리어 초도 물량 127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명식 웃샘 대표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과 방역활동에 헌신하는 의료진 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웃샘 임직원 모두 심기일전해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