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스마트자동차학과 학생들이 SCH미디어랩스 ‘스타트업 프라자’에서 자율주행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스마트자동차학과 학생들이 SCH미디어랩스 ‘스타트업 프라자’에서 자율주행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산업현장에 필요한 융합형 창의인재양성을 목표로 대대적인 교육혁신에 나섰다. 캠퍼스 곳곳에 ‘스타트업 프라자’ 등 첨단 창의융합 학습라운지를 구축하고 창업생태계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학은 정부가 지원하는 ‘두뇌한국21 사업(BK21 사업)’에 지역 사립대 중 가장 많은 5개의 교육연구단이 선정됐다. BK21 사업은 1만9000명의 석·박사급 대학원생을 지원하는 연구지원사업이다. 선정된 교육연구단은 융합·실무 기반 학생 중심 교육·연구 체계 구축, 키랩(Key-Lab) 중심 연구·교육 혁신체계 구현, 세계 수준의 선도 연구분야 육성, 교육 연구지원 서비스 혁신체계 구축, 성과 확산 플랫폼 확대 등 5대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

스스로 배우는 능동 교육혁신

순천향대는 국내 최초로 의료법인(병원)이 설립한 대학으로 1978년 우수 의료인 양성을 목표로 순천향의과대학으로 출발했다. 1990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돼 9개 단과대학과 5개 대학원, 전국 4곳에 네트워크 부속병원이 있다.

개교 이래 학사 6만667명, 석사 8029명, 박사 1282명 등 6만92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순천향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 교육과 연구, 헌신적인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휴메인 앙뜨레프레너 대학교’ 실현을 위해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실전창업·융합실용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기업가정신을 높이기 위해 ‘TLST(Teaching Less for Self Teaching)’를 구축했다. 학습자 스스로 배우는 교육혁신 패러다임으로, 이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혁신 방법이다. 일방적 지식 전달이 아닌 학습자의 주체·능동·협동적인 참여 교육을 뜻한다.

학생들이 학습 환경을 디자인하고 스스로 경험하는 TLST를 통해 교육·연구·산학협력 분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뱁슨대학(Babson College)의 기업가 정신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스탠퍼드대 메이커스 운동 기반의 실전창업교육으로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판매·유통에 이르는 전주기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과정이다.

순천향대는 이 밖에 단순 체험 위주의 해외봉사가 아니라 전공 지식을 활용해 나눔을 실천하는 ‘전공 연계 글로벌 봉사교육’을 하고 있다.

학부별 창의융합교육 고도화

순천향대는 단과대학과 학부별로 창의융합교육을 통합한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연계 팀티칭·SOOC(SCH Open Online Course)·TP(Term Project) 등을 통해 고급 융·복합 강좌를 개발했다. 학습자 주도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교수·학습지원 및 질 관리 혁신 체계’를 구축해 TLST의 효율적인 구현을 목표로 교수·학습 지원체계를 관리하고 있다. 이 대학은 두 가지 연구분야 혁신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융합·실용 연구 지역거점대학 체계구축’, ‘TLST 학부교육 연계형 연구조직(대학원) 강화’ 프로그램이다. 기술과 산업 간 융·복합화와 전통산업과 신기술의 융합시대에 대학의 융·복합 연구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순천향대는 학제 간 융합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바이오메디컬, 미래기술, 인문사회 분야 등 신기술 융합 분야를 개척해왔다.

순천향대는 미래 전략산업 인재양성을 위해 3개 학과를 신설했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인 스마트팩토리공학과(50명),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40명), 융합바이오화학공학과(40명)에서 130명을 선발한다. 서교일 총장은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학습자 스스로 배우는 교육혁신과 첨단 실전 창업교육, 융합실용교육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춘 지성인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