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포항지진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확정에 따라 9월 21일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 피해 지원금 지급 신청을 받는다. 2017년 11월 15일 지진으로 피해를 본 주민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읍·면·동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현장 방문과 온라인 신청 모두 출생연도 뒷자리 기준으로 5부제 방식이 적용된다.
조선도시인 경상남도 거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거제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해 적용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첫 조치다.지난 8월 들어 거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3명 나왔다. 국외 입국자 3명을 뺀 20명이 지역 감염 사례로 도내 지역 감염(64명)자의 31%를 차지한다.일자별로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는 1~2명씩 발생하다 26일 3명, 28일 4명에 이어 29일에는 하루 사이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깜깜이 확진자’의 증가도 우려할 수준이다. 지역 내 체류 외국인이 많아 한동안 해외 입국 확진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지역 내 소규모 집단 감염이 늘고 있다. 특히 거제지역 확진자 가운데 201·223번을 포함해 최근 지역에서 나온 확진자 4명은 최초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여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이처럼 상황이 악화하자 변광용 거제시장은 주말인 30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강화된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우선 10인 이상의 집합이나 모임, 행사는 자제하고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제과점 등은 가급적 포장배달만 이용하도록 했다. 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은 물론 출입자 명부관리, 시설 내 테이블 간격 2m 기준도 지키도록 했다.동시에 커피전문점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를 자제하고, 교회 등 종교단체 예배는 비대면 방식 전환 등 수도권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했다.강화된 방역조치에 따라 거제지역 일반 식당에서는 QR코드로 손님 명부를 작성하고, 커피전문점에서는 테이크아웃 영업만 이뤄지고 있다. 조선업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조선소 인근 식당가는 물론 주점이나 노래방은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일손을 놓은 상태다.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직원 회식 및 모임 금지, 수도권 출장 금지, 회의 및 세미나 등 집단 모임의 화상회의 전환 등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하고 있다. 거제시는 이날부터 관내 18개 면·동 전 직원의 격일 2분의 1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는 4개 초등학교는 원격수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경상남도도 감염병 전문가로 구성한 ‘즉각대응팀’을 거제에 파견해 역학조사를 했다.변 시장은 “하루에만 8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이미 지역감염이 시작됐고 확산 추세여서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의 확산세를 조기에 통제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거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부산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에 난치성 암세포를 치료하는 중입자가속기가 도입된다.부산시는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내 중입자치료센터에 도입할 중입자가속기가 선정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날 주관사업자인 서울대병원은 도시바·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체결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화상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진행됐다.도시바·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의 중입자가속기는 저명 학술지에 암세포를 파괴하는 ‘날카로운 명사수’라고 표현된 중입자가속기 중 최고 사양 제품이라고 시는 밝혔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빔을 암세포에 조사하는 치료기기다. 높은 종양 살상 능력으로 기존에 치료할 수 없었던 난치성 암 치료가 가능하며, 정상 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는 동시에 암세포에만 대부분의 방사선량을 전달해 부작용을 감소시킨다. 폐암, 간암, 췌장암, 재발성 직장암, 골육종 등 주요 암에 효과적이다. 중입자 치료를 받으면 폐암 5년 생존율이 15.5%에서 39.8%로 늘어난 사례가 있다고 시는 전했다. 기존 방사선 치료를 받으려면 2~3주에 걸쳐 수십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했으나 중입자 치료는 초기 폐암의 경우 1회만으로 치료한 사례가 있다.기장 중입자치료센터에 구축될 중입자가속기는 중입자 빔의 전달 속도와 범위를 뜻하는 선량률(단위 시간당 방사선량 단위)과 조사야(병 발생 위치의 한 방향에서 조사되는 면의 범위)가 세계 최고 크기다. 환자 주변을 360도 회전하면서 어느 각도에서나 자유롭게 빔을 조사할 수 있는 최첨단 소형 초전도 회전 갠트리를 적용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스마트 선박 등 미래 조선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제품 설계, 연구개발, 영업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 캠퍼스가 울산에 들어선다.울산시는 31일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대표 안광헌)와 디지털 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울산 테크노산업단지에 오는 12월까지 디지털 캠퍼스를 설립한다. 캠퍼스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경우 지역 인재를 우선 고용할 방침이다. 전체 고용인력은 60명에 이른다. 울산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친환경·스마트·자율운항 등 미래 선박에 대한 연구개발과 관련 중소기업 지원 등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 유지와 보수, 기자재 공급은 물론 선박 관련 세계적인 환경규제 흐름에 맞춰 친환경 연료 선박, 선박 통합 제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현대중공업그룹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 회사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