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테일(해외배송대행)과 메이크샵(쇼핑몰 운영 솔루션) 등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가 2분기 호실적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거래 확산이 성장세를 더욱 가파르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코리아센터는 31일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한 71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6% 늘어난 772억원을 올렸다. 상반기 매출은 1420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126.2% 증가했다.

쇼핑몰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하는 메이크샵 부문에서 2분기 2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65.9% 늘었다. 메이크샵을 통한 전체 거래액은 15.5% 늘어난 2조3924억원에 달했다.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몰테일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45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직구 건수가 54.8% 증가한 58만9600여건에 달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독일 등 전 세계 6개국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 직구 및 풀필먼트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10여년 동안 고도화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거래가 대세…코리아센터 2분기 영업이익 203% 증가

가격비교 사업을 담당하는 에누리 부문 매출은 7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었다. 에누리닷컴이 보유한 상품데이터는 6억8000만개에 달한다. 롯데 등 전통적인 유통 대기업도 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비교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로 쇼핑·광고·풀필먼트·빅데이터 등 전 분야에서 신규회원이 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거래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면서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