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실점 굴욕' 바르셀로나 회장 사과…"곧 결정 내리겠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완패에 대해 사과하며 변화를 암시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경기에서 2-8로 대패했다.

UCL 녹아웃 경기에서 처음으로 8실점 한 팀이라는 굴욕적인 기록도 세웠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바르토메우 회장은 이날 경기 후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뼈아픈 패배였다.

우리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며 "바르셀로나 팬들과 멤버들을 비롯해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어떤 결정을 했고, 수일 내로 다른 결정도 내릴 것이다"라며 "상황이 진정된 후에 결단해야 한다.

다음 주부터 이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팀의 변화를 암시했다.

그는 그 결정에 누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스페인 마르카 등 현지 언론들은 키게 세티엔 감독의 경질을 전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월 팀의 부진으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경질한 뒤 세티엔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2019-2020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도 8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8강전 완패까지 더하며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치게 됐다.

마르카는 "세티엔이 감독직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세티엔 감독에게 물론 책임이 있지만, 회장과 구단 이사진의 방만한 경영도 팀의 위기로 작용했다"며 바르토메우 회장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