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팅 하이: 영원을 노래하는 밴드 오아시스

▲ 중국인의 오브제 = 전호태 지음.
중국 고대 미술 전문가인 저자가 지난 30여년간 중국 곳곳을 답사하면서 기록해둔 사진들을 불러내 그 오브제, 즉 피사체들에 얽힌 사연과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소개한다.

종교, 장례, 상서(祥瑞), 예술, 일상, 교류, 자연, 차별 등 고대 중국인들의 세계관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관문 역할을 하는 키워드 8개로 모두 50개의 글을 분류했다.

종교의 오브제들에서는 옛사람들이 믿음 세계를 구축한 방식을, 장례의 오브제들에서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이별 방식을, 상서의 오브제들에서는 그들이 생각했던 좋은 조짐들의 의미를 탐색한다.

또 예술의 오브제들에서는 인간이 아름다운 것에 이끌리는 까닭을, 일상의 오브제들에서는 당시도 항상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들을, 교류의 오브제들에서는 주고받기 위해 필요했던 것들을, 자연의 오브제들에서는 인간이 다른 생명체를 이해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가 닿은 곳은 차별의 오브제들이다.

금, 문자, 성, 투구와 갑옷, 바퀴와 수레, 죄수와 노예 등에 관한 유적과 유물에서 '나와 다른' 대상들을 타자화해왔던 역사를 읽어낸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400쪽. 2만5천원.
[신간] 중국인의 오브제·바르트의 편지들
▲ 바르트의 편지들 = 롤랑 바르트 지음, 변광배·김중현 옮김.
'애도 일기', '사랑의 단상', '밝은 방', '텍스트의 즐거움' 등을 지은 프랑스의 문학이론가이자 문필가 롤랑 바르트(1915~1980)가 생전에 수많은 사람과 주고받은 편지와 미간행 원고 등을 통해 그의 인생과 예술세계의 이면을 엿본다.

바르트가 결핵에 걸려 투병하던 전지요양소 시절에 쓴 편지부터 작가이자 사진작가였던 에르베 기베르와 주고받은 마지막 편지까지 1932~1980년에 걸쳐 주고받은 편지들이 수록됐다.

상대는 작가 알베르 카뮈, 모리스 블랑쇼, 루이 알튀세르, 자크 데리다를 비롯해 어릴 적 친구였던 외교관 필리프 르베이롤, 역사학 교수 로베르 다비드, 쇠유 출판사 편집인이자 작가 알베르 베갱, 성악가 샤를 팡제라, 극작가 미셸 비나베르 등 수십 명에 이른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각국 지성계를 대표하는 이들과의 편지는 당대 유럽 지식인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과 그들의 관계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문화 지형도'의 역할을 한다.

또한 전지요양소 시절 갖게 된 성 정체성에 대한 고백을 비롯해 바르트의 인간적인 모습과 끊임없이 글쓰기 훈련을 해나가는 작가와 연구자로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바르트 사후 40주년에 맞추어 출간된 한국어판은 보급판 이외에 판형과 디자인을 차별화해 소장 가치를 높인 특별한정판으로도 제작됐다.

글항아리. 특별판 704쪽. 4만8천원, 보급판 800쪽. 3만2천원.
[신간] 중국인의 오브제·바르트의 편지들
▲ 게팅 하이: 영원을 노래하는 밴드 오아시스 = 파울로 휴이트 지음, 백지선 옮김.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의 데뷔 시절부터 1996년 전설적인 넵워스 공연 때까지 영국과 유럽, 미국 투어를 따라다니며 기록한 그들의 초창기 일대기다.

2016년 개봉한 오아시스의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소닉'에서 인터뷰이로 등장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영화보다 더 사적이고 개인적인 시선으로 오아시스의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냈다.

오아시스 멤버들의 삶, 특히 갤러거 형제를 중심으로 그들의 가족, 활동 당시의 매니지먼트와 스태프, 음반사, 그리고 친구들을 인터뷰해 오아시스의 전성기 모습을 다방면으로 들여다본다.

영국의 대중음악 평론가인 저자는 "자유를 드러낼 기회가 부족했던 시대에 오아시스의 공연은 그 기회를 제공했다.

자유를 읊는 가사와 자유를 내뿜는 멜로디는 관객들을 지칠 줄 모르고 뜨겁게, 자유롭게 했다"고 썼다.

[신간] 중국인의 오브제·바르트의 편지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