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925호선 도로 사면 유실돼 복구 중…맨홀 역류 신고도
호우경보 내려진 경북 동해안에 주택·도로 침수 잇따라
23일 밤늦게 호우경보가 발령된 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 피해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부터 호우경보가 차례로 발효된 영덕과 포항, 울진에는 현재 시간당 10∼50㎜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주택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영덕군의 경우 강구·영해면에서 주로 "도로에 물이 찬 상태에서 차가 이동하고 있다", "집 안으로 물이 들어오니 양수기를 보내 달라" 등의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영덕군 측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비 피해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오후 11시 30분에는 경산시 남천면 지방도 925호선 도로 사면이 유실돼 현재까지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 상주, 군위, 안동 등에서도 나무가 쓰러지거나 맨홀이 역류하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지난 22일 0시부터 24일 오전 1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영덕 177.6㎜, 문경 157.5㎜, 경주 144.0㎜, 포항 110.9㎜ 등이다.

경북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전날 오후 10시 55분부터 상동교 하단∼두산교 양방향 구간과 신천동로 무태교∼칠성교 구간 등 5곳의 차량 통행이 침수로 금지됐다.

현재 울진 평지와 영덕·포항 3곳에는 호우경보가, 경북 북동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울진 평지와 영덕, 포항, 경주, 울릉도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졌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린 까닭에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