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바다에서도 해양기상 위성방송 볼 수 있다
먼바다를 운항하는 선박에서도 고품질의 해양기상 위성방송을 볼 수 있다.

기상청은 23일부터 운항 중인 선박에 천리안위성 2A호의 위성통신을 활용해 디지털 해양기상정보를 제공하는 '해양기상 위성방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무선 팩스로 연근해까지만 기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지만, 위성을 활용함으로써 태평양으로 나간 선박에서도 고품질 디지털 해양기상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기상청은 1966년부터 선박의 해상활동과 안전에 필요한 기상특보, 태풍 정보, 일기도 자료 등을 해양기상방송 무선 팩스로 제공해왔다.

그러나 무선팩스는 종이 출력의 낮은 품질, 콘텐츠 확장의 어려움, 수신 거리의 제약, 전파간섭에 의한 품질 저하 등으로 활용도가 점점 떨어졌다.

이번에 제공하는 해양기상 위성방송은 스마트폰, 태블릿,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영상·문자·음성 등 다양한 방식의 디지털 자료로 전달된다.

천리안위성 2A호는 반경 3천700km의 영역에서도 수신이 가능하고 지상일기도, 24시간 예상도, 파랑 실황도, 해상바람·파고 예상도 등 15종 360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해상바람·파고 예상도는 동아시아 지역에 대해 약 4일간, 전 세계는 12일간의 예측정보를 제공해 연안과 원양에서 조업하는 선박이 모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양기상 위성방송 소규모 방송수신기는 국내에서 개발돼 구매자의 가격 부담이 낮아졌고, 설치비도 지원받는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해양기상 위성방송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기반을 통해 해양기상 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와도 협력해 해양기상 분야에서 선도적인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먼바다에서도 해양기상 위성방송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