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통영시·해군·민간 어선 입체 방제
"가두리 양식장을 보호하라"…통영 연안서 적조 방제훈련
"적조 띠가 보인다"
적조 예찰선과 헬기가 경남 통영시 앞바다에서 적조 띠가 관찰된다는 소식을 신속히 알리자, 연안 시·군 소속 기술지도선 2척이 긴급하게 적조 발생 해역으로 출동했다.

승선원들은 바닷물을 떠서 유해성 적조생물 개체 수, 바닷물 온도, 조류방향 등을 확인했다.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늄 개체 수가 높은 것으로 나오자 국립수산과학원은 즉각 적조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어 적조 덩어리가 먼바다에서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한 내만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경남도 정화선, 해군 군수정, 통영해경 방제정, 한국어촌어항공단 청소선, 민간 어선들이 일제히 방제에 나섰다.

투입된 배들은 가두리 양식장 주변에 황토를 대량으로 살포해 적조 차단을 시도했다.

또 양식장 주변을 다니면서 파도를 일으켜 적조생물을 분산시키고, 수중산소 농도를 높이는 일명 '물갈이' 작업을 끊임없이 해댔다.

"가두리 양식장을 보호하라"…통영 연안서 적조 방제훈련
경남도가 22일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앞바다에서 적조 대응 대규모 모의훈련을 했다.

전국적으로 매년 장마철이 끝난 7∼9월 사이 적조가 발생해 양식업계가 큰 피해를 당한다.

지난해에는 경남에서만 양식어류 212만마리가 적조로 폐사해 36억원 피해를 봤다.

통영시는 전국 최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 밀집 지역이다.

경남도는 유해성 적조가 내해까지 확산해 가두리 양식장을 위협하는 상황을 가정해 방제능력을 점검했다.

장마철 궂은 비가 내에도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강석주 통영시장, 어업인 등 200여명이 훈련을 참관했다.

경남도는 이날 적조 폐사를 막고자 해상 가두리를 안전한 해역으로 통째로 옮기거나 양식어류를 풀어주는 것을 마지막으로 적조방제 훈련을 끝냈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생산한 길이 7∼8㎝짜리 어린 참돔 2만마리를 방류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장마가 끝나는 7월 말∼8월 초 사이 유해성 적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적조 발생에 대비해 경남도는 예산 88억원, 황토 6만2천t, 대응 장비 1천170대, 폐사 어류 매몰지 12만㎡를 확보했다.

"가두리 양식장을 보호하라"…통영 연안서 적조 방제훈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