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 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조치가 1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없이 위기를 잘 극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무엇보다 '해 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크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세계적인 ICT 혁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방역 성공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임을 입증했다"며 "이제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를 겪으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국제분업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이라고 밝혔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다면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29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9일 PTI통신 등 인도 언론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내년 초겨울이 끝날 때까지 백신이나 적절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다면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8만7000명을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인도의 최근 하루 확진자 수는 2만2000∼2만4000명 수준으로, 일주일 연속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하즈히르 라흐만다드 교수 등 논문 저자들은 내년 초가 되면 인도의 하루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아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내놨다. 아울러 인도에 이어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인도네시아, 영국, 나이지리아 등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논문 저자들은 그러면서도 "테스트 수, 정책 대응 등 여러 민감한 변수가 있어 정확한 미래 예측은 아니다"라며 "이 같은 전망은 잠재적 위험 지표로 해석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일본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놀이기구 탑승 시 비명 금지'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8일(미국 동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 같은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도쿄의 후지큐 하이랜드 놀이공원 관계자는 최근 롤러코스터 탑승자가 소리를 일절 내지 않은 채 230피트(약 70미터) 높이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오는 동영상을 찍었다. 해당 영상의 마지막은 '부디 마음속으로만 소리를 지르세요'라는 문구로 마무리됐다.이 영상은 일본의 코로나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일본 테마파크협회는 지난 5월 놀이공원 재개장에 맞춰 마스크 착용과 비명 금지를 담은 운영 지침을 내놓았다. 큰소리로 말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침방울을 더 멀리 가게 하는데 특히 격한 놀이기구 이용 중에는 비명을 지르기 쉽고 마스크가 벗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판단이다.앞서 도쿄의 디즈니랜드는 지난 1일 재개장했다. 사전 예약한 방문객만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객 수는 1만5000명 내외로 제한한다. 관람객은 입장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디즈니랜드 내 레스토랑 등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일본뿐 아니라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각국 디즈니랜드는 속속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 5월 재개장했고, 홍콩 디즈니랜드는 6월 중순 영업을 재개했다. 이 중 '놀이기구 탑승 시 비명 금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곳은 한 군데도 없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