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병우·박준태, 정말 고마워"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외야수 박준태(29)와 내야수 전병우(28)를 떠올릴 때마다 미소짓는다.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도 손 감독은 두 선수를 화두에 올리며 웃었다.

박준태와 전병우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다.

박준태는 올해 1월 KIA 타이거즈에서, 전병우는 4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영입했다.

트레이드 당시 크게 주목받지 않았지만, 현재 박준태와 전병우는 키움의 핵심 전력이다.

박준태 덕에 키움은 외야수 임병욱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전병우는 퇴출당한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올렸다.

손혁 감독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병우·박준태, 정말 고마워"
손 감독은 "전병우처럼 좋은 선수를 2군에 두고 있었다면…"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전병우가 이제는 쫓기지 않는 것 같다.

타석에 서면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전병우는 올해 15경기에서 타율 0.317, 2홈런, 12타점을 올렸다.

특히 6월 들어 맹활약 중이다.

전병우는 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쳤고, 6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작렬했다.

10일 삼성을 상대로는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4타점을 올렸다.

박준태는 타율은 0.213(61타수 13안타)으로 낮지만,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10일 삼성전에서도 4-3으로 쫓긴 6회 말 2사 1루에서 박찬도의 머리 위로 향하는 타구를 멋지게 잡아냈다.

공격에서도 10일 8회 오승환(삼성)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쪽 2루타를 치기도 했다.

손 감독은 "코치들이 박준태의 외야 수비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

외야는 안정감이 중요한데 박준태는 안전하게 공을 처리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준태와 전병우는 개성고등학교 1년 선후배다.

개성고 3학년 때 2학년 박준태, 1학년 전병우를 지켜본 키움 포수 박동원은 "준태와 병우가 잘하고 있어서 나도 기분 좋다.

그만큼 두 선수가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다"라며 "지금처럼 그라운드 위에서 빛을 보길 바란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