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은 대산공장 정기보수에 '스마트 글래스 원격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3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정비 인력들이 해외에서 오지 못하자 도입한 시스템이라고 한화토탈은 설명했다.

스마트 글래스는 안경이 부착된 카메라 렌즈와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대방과 실시간 영상·음성을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 장비다. 현장에서 이동하며 소통할 수 있고, 파일 공유와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한화토탈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말까지 대산공장 내 방향족1공장 정기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석유화학회사들은 3∼4년에 한 번 공장 가동을 정지한 뒤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공정을 개선하는 정기보수를 필수적으로 하고 있다.
한화토탈 정비팀 직원이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해 해외 직원의 도움을 받아 기계 설비를 보수하고 있다. 한화토탈 제공
한화토탈 정비팀 직원이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해 해외 직원의 도움을 받아 기계 설비를 보수하고 있다. 한화토탈 제공
한화토탈 관계자는 "정기보수 기간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 직원들이 직접 방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에 입국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해외 기술 담당자들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현장 점검이 가능한 스마트 글래스 원격지원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은 사내 무선통신망인 'P-LTE'(Private LTE) 덕에 스마트 글래스를 안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내 무선통신망은 한화토탈이 2017년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처음으로 전 단지 어느 곳에서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구축한 시스템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