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를 완료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컴퓨팅 관련 사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멜라녹스 인수는 항상 꿈꿔왔던 '홈런 딜(deal)'"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3월 계약을 맺고 인수합병(M&A) 절차를 밟아왔다. 인수 금액은 70억달러다.

멜라녹스는 고성능 네트워크 컴퓨팅 관련 기술이 뛰어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의 알리바바와 바이두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시스템인 인피니밴드가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세계 1·2위 수퍼컴퓨터 모두 엔비디아의 칩과 멜라녹스의 인피니밴드를 조합해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멜라녹스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하고 인텔과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황 CEO는 "AI 컴퓨팅과 초고속 네트워킹 및 데이터 처리 분야의 선두업체들을 한 회사로 통합하고 있다" 며 "혁신 속도를 높여 놀라운 제품들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