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사진=KBS)

베테랑 방송인 이재용이 "MBC 아카데미 합격 후 MBC 아나운서 된 줄 알았다“는 어리숙했던 반전 과거를 공개했다.

군 생활 시절, 이재용은 TV에서 우연히 차인태 아나운서의 MBC 방송 문화원 아나운서 모집 공고 방송을 보게 되었고 필기시험이 없다는 말에 홀린 듯이 지원, 합격하였다. 그는 아나운서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던 차에 기쁜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아나운서 합격 소식을 전했다고. 이에 부모님은 친척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자랑을 하였고, 부대에서는 돼지를 잡아 축하 파티까지 열어주었다는데. 그렇게 MBC에 합격해 공채 아나운서가 된 줄 알았던 이재용은 160만 원의 고지서를 받아 보고서야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다.

MBC 방송문화원은 MBC 본사가 아니라 방송 인력을 양성하는 아카데미, 즉 교육기관으로 이재용이 지원해 합격했던 곳은 MBC 방송문화원의 아나운서 양성과정 1기였던 것. 하지만 방송문화원을 수료하면 지역 아나운서는 바로 될 수 있다고 믿었던 이재용은 반대하는 아버지를 설득하여 다니게 되었다는데. 그곳에서 늦은 나이에 아나운서의 꿈을 품고 들어온 2살 위 형, 송주영을 만나 서로 의지하며 미래가 불안한 취업준비생 시절을 함께 보냈다고 한다.

이날 이재용은 아나운서라는 꿈에 좌절하고 방황할 때 그의 운명을 바꿔준 MBC 아나운서 입사 지원서를 가져다주었던 형, ‘송주영’을 찾아 나섰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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