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국채금리 큰폭 하락…전월比 발행규모 14조↑
지난2월 국내 채권금리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큰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가 9일 발표한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고채3년물 금리는 1.104%로 전달 말 대비 19.9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1년물은 15.1bp 내린 1.113%, 5년물과 5년물은 각각 20.7bp와 22.5bp 하락한 1.180%, 1.333%를 기록했다.

20년물 금리와 30년물, 50년물 금리는 각각 20.4bp, 18.4bp, 18.2bp 떨어진 1.384%와 1.397%, 1.397%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채권금리는 코로나19의 예상치 못한 국내 확산에 따른 감염병 공포가 빠르게 번지면서 글로벌 안전자산인 채권의 선호심리가 극대화돼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말 11명에 그쳤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3,150명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72조3천억원으로 국채와 회사채, 특수채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달 대비 14조원 증가했다.

발행 잔액은 국채와 회사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33조3천억원 증가하면서 2,070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회사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리하락과 기업들의 선제적 장기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5.5조원 증가한 12.3조원이 발행됐다.

2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총 73건, 6조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 증가와 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17조5천억원 증가한 465조원, 일평균 거래량은 9천억원 증가한 23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 거래량은 국채와 특수채, 회사채가 전달 대비 각각 19조원, 5조원, 3조7천억원 늘었고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은 각각 9조4천억원, 4조원 줄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금리 급락에 따른 거래 증가로 증권사, 자산운용 및 은행의 채권 거래량이 전월대비 각각 11조3천억원, 11조2천억원원, 8조원 증가했다.

외국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증가, 원·달러 환율 상승 및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국채 2조원 통안채 1조3천억원 등 총 3조4천억원 순매수했다

2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28조9천168억원으로 전월보다 5천억원 증가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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