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카타르, 코로나19로 이탈리아·이란서 자국민 철수
쿠웨이트 국영 쿠웨이트항공은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에 있는 자국민이 귀국하도록 특별기 1대를 밀라노에 보낸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쿠웨이트항공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에 있는 쿠웨이트 국민은 우리 대사관과 밀라노 총영사관에 연락해 특별기로 안전하게 귀국하기를 바란다"라며 "특별기의 밀라노 출발 시각은 내일(27일) 오후 2시 25분이다"라고 공지했다.

이탈리아에 자국민을 철수하는 특별기를 보낸 곳은 쿠웨이트가 처음이다.

쿠웨이트는 19일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확인되자 23일 이란의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에 특별기 여러 대를 보내 자국민과 사우디아라비아인 성지순례객 700여명을 철수시켰다.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도 26일 이란에 있는 카타르와 '자매국' 쿠웨이트 국적자를 모두 철수시키라는 칙령을 내렸다고 카타르 국영 QNA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중동에서 확진자(26일 자정 기준 139명)와 사망자(19명)가 가장 많이 나온 곳으로 다른 중동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다수가 이란을 여행한 경력이 확인됐다.

카타르 정부는 자국민을 이란에서 소개하는 방법과 시점은 밝히지 않았으나 쿠웨이트와 마찬가지로 특별기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카타르 정부는 이란과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14일간 격리·관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