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문제와 관련해 (미 동부 현지시간 26일) 오후 6시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예고했다. 회견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이 함께할 것이라 설명했으나 이 자리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24~25일 인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회견을 여는 것으로, 그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회견은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이번 회견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코로나19 여파 최소화가 중요하다.
그러나 미 보건당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간문제라며 대응을 강화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회견에서 직접 고강도 대응책을 전격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는 한국을 비롯한 코로나19 확산 국가들에 대한 여행경보 격상 조처도 포함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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