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본부로부터 명단 확보…16일 예배 신도 1만602명 파악

경기 과천시는 과천 신천지 본부 측으로부터 지난 16일 예배 참석자 명단을 확보해 과천 거주 신도 1천33명에 대한 자체 전수조사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과천시, 신천지 과천 신도 1천33명 자체 전수조사 착수
16일은 서울 서초구와 경기 안양시 확진자 2명이 신천지 본부를 방문해 정오께 예배를 본 날이다.

시가 신천지본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의하면 이날 예배에 참석한 신도는 총 1만602명이고, 이 가운데 과천시민은 1천33명이다.

또 과천시민 가운데 확진자 2명과 같은 시간대(16일 정오)에 예배를 본 과천시민은 208명이고, 다른 시간대에 예배를 본 과천시민은 825명이다.

과천시는 공무원 40명을 긴급 투입해 16일 정오 예배 참석자 208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뒤 증상 유무, 접촉 정도 등을 파악해 시급한 순서에 따라 검체검사를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날 과천보건소와 시청 사이 주차장에 임시 선별진료소 2개를 추가로 설치해 총 3개의 선별진료소를 가동했다.

정오 이후 시간 예배자들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관리하기로 했다.

과천시는 앞선 26일 청소년수련관 앞 신천지 숙소에 거주하는 신도 청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이 숙소를 집단격리(코호트 격리)하고 공무원들이 직접 자가격리 이행 여부를 관리하도록 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 신도들은 시의 전수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 바란다"면서 "조사거부자가 있으면 경찰의 협조를 받을 예정이며, 비공식적인 신천지 집회 장소는 파악하는 대로 폐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신천지 과천본부 측으로부터 신도 3만4천여명의 명단을 확보한 경기도는 시·군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