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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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흘간 30원 넘게 오르며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하락 중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내린 1216.9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만에 내림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일단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1200원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말(1월20일)을 기준으로, 한달 간 원·달러 환율은 약 62원 상승했다. 과거 질병 사례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에도 원·달러 환율은 한달 간 64원 급등한 후 차츰 변동성이 완화돼, 1200원 초반에서 등락했다.

김 연구원은 "사스 당시 사례만을 놓고 본다면 환율 급등세가 주춤해질 수 있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중국 경기부양 강화 등으로 달러화가 추가 상승보다는 강보합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외환당국이 개입 및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진정시키는 요인이라고 봤다.

전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현재 외환시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다"며 "환율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