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거점' 대전 신동지구 연구용지 분양률 50%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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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목적 기업으로 입주 제한…중이온가속기 구축 늦어진 것도 한몫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대전 신동지구 내 연구용지 분양률이 5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재단)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업 부설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대전 신동지구 내 일반 연구용지 20필지(13만3천㎡) 공급 공고를 냈으나 신청 기업이 15곳에 불과했다.
특구재단은 입주 적격 심사를 거쳐 이 가운데 10개 기업을 선정, 입주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미분양된 10필지(8만2천㎡)에 대해서는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본부가 수의계약을 통해 수시로 분양하게 된다.
연구용지 조성 원가는 3.3㎡당 약 150만원이다.
권장 업종은 정보기술(IT), 메커트로닉스, 바이오 등이다.
특구재단은 2017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과학벨트 거점지구 내 신동·둔곡지구 분양을 진행해 왔다.
둔곡지구 산업시설용지 36필지(27만3천㎡)는 분양 첫해 17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반면 신동지구 연구용지에 대해서는 공장 등록 5년 뒤부터 시장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지만 결국 미분양됐다.
신동지구에 구축 중인 중이온가속기 '라온' 완공 시기가 늦어진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라온은 희귀동위원소 기반의 차세대 중이온가속기로, 2011년부터 신동지구 내에 13만㎡ 규모로 건립 중이다.
세계 최초로 비행 파쇄(IF) 방식과 온라인 동위원소 분리(ISOL) 방식을 결합해 2017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2021년 완공으로 4년 미뤄졌다.
빛 통과 테스트 등을 거쳐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것은 2024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임민수 특구재단 과학벨트기획팀장은 "연구용지는 산업용지와 달리 건축 연면적의 50% 이상을 연구시설로 채워야 하는 등 연구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해 기업이 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지구에 입주하는 기업들이 중이온가속기 수요 기업이다 보니 가속기 구축이 늦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연말께 1단계 사업이 끝나고 기업과 연구소가 본격 입주하면 분양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6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재단)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업 부설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대전 신동지구 내 일반 연구용지 20필지(13만3천㎡) 공급 공고를 냈으나 신청 기업이 15곳에 불과했다.
특구재단은 입주 적격 심사를 거쳐 이 가운데 10개 기업을 선정, 입주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미분양된 10필지(8만2천㎡)에 대해서는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본부가 수의계약을 통해 수시로 분양하게 된다.
연구용지 조성 원가는 3.3㎡당 약 150만원이다.
권장 업종은 정보기술(IT), 메커트로닉스, 바이오 등이다.
특구재단은 2017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과학벨트 거점지구 내 신동·둔곡지구 분양을 진행해 왔다.
둔곡지구 산업시설용지 36필지(27만3천㎡)는 분양 첫해 17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반면 신동지구 연구용지에 대해서는 공장 등록 5년 뒤부터 시장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지만 결국 미분양됐다.
신동지구에 구축 중인 중이온가속기 '라온' 완공 시기가 늦어진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라온은 희귀동위원소 기반의 차세대 중이온가속기로, 2011년부터 신동지구 내에 13만㎡ 규모로 건립 중이다.

빛 통과 테스트 등을 거쳐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것은 2024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임민수 특구재단 과학벨트기획팀장은 "연구용지는 산업용지와 달리 건축 연면적의 50% 이상을 연구시설로 채워야 하는 등 연구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해 기업이 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지구에 입주하는 기업들이 중이온가속기 수요 기업이다 보니 가속기 구축이 늦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연말께 1단계 사업이 끝나고 기업과 연구소가 본격 입주하면 분양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