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8일부터 아이폰 11의 사전예약이 시작됐습니다.

디자인 논란에 휩싸였지만, 해외에서는 예상밖의 흥행을 거두면서 국내 성적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올 하반기 스마트폰 전쟁의 진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리기구인 인덕션을 닮은 카메라 디자인에 `팀 쿡의 쿡(COOK) 에디션`이라는 조롱섞인 평을 들었던 아이폰 11.

통신3사는 18일부터 일제히, 아이폰 11 시리즈의 사전예약에 들어갔습니다.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많이 보유한 애플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조금 엇갈리는 모양새입니다.

[인터뷰] 맹석영 / 서울 동작

카메라가 좋다는 얘기가 많아가지고 인터넷상에서 그런 얘기가 많이 올라오고 해서 관심은 갔었는데, 디자인 쪽에서는 단조로운 면이 있어서 딱히 구매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인터뷰] 금태을 / 서울 동작

아이튠즈나 아이클라우드를 써야되기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아이폰을 쓸거 같습니다.

디자인 논란이 있었지만, 미국 등 해외에서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시장조사업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이폰11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은 전작인 아이폰XS, XR 시리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폰 시리즈 중 최대 판매량을 자랑했던 아이폰6 시리즈가 노쇠화된 만큼 교체 수요가 크고, 아이폰11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국내에서도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달 20일 판매를 시작한 1차 주요 출시국에는 아이폰의 가격 인하분이 반영됐지만, 국내 출고가는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는 아이폰11을 아이폰XR 대비 6~17만원 정도 낮은 가격으로 출시했지만, 국내에서는 전작과 비슷한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1차 출시국 소비자들에 비해 10만원 정도 비싸게 아이폰 11를 구매해야 하는겁니다.

여기에, 아이폰 11이 5G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입니다.

현재까지 통신 3사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만큼 삼성,LG의 올해 신작들과 어떤 경쟁을 벌일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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