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로고 [사진=KT&G 제공]
KT&G 로고 [사진=KT&G 제공]
KT&G 등 국내 주요 대기업 19곳은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빼놓지 않고 분기 영업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기업들이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올 2분기까지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개별 기준)을 조사한 결과 모두 19개사가 7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가운데서는 삼성(호텔신라·에스원),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SK(SK텔레콤·SKC) 계열사가 각각 2곳이었고 포스코(포스코)와 GS(GS홈쇼핑) 등이 1곳씩 포함됐다.

반면 IT·전기전자와 조선·기계·설비 등의 업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08년 4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42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1세기 들어 단 한번도 영업손실을 낸 적이 없는 19개 기업 가운데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KT&G로, 무려 35.4%에 달했다. 약 20년간 100원어치를 팔아 평균 35원 이상을 남겨온 셈이다. 이밖에 SK텔레콤, 솔브레인, 한섬, 포스코 등 13개 업체도 평균 10% 이상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는 "이번 조사는 2000년 이후 줄곧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비(非)금융 상장사 277곳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5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18.1%인 50곳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