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살 넘은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천연기념물 됐다
문화재청은 높이 21.7m, 가슴높이 둘레 3.4m, 지표 경계부 둘레 3.93m인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를 천연기념물 제555호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인가가 드문 초과리 마을 앞 논 한가운데에 있는 오리나무는 고유 형태를 잘 유지하고 규모가 커서 희소하고 학술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주민들이 이용하는 쉼터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노거수(老巨樹)라는 점에서 역사적·민속학적 의미가 인정됐다.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는 같은 수종(樹種) 중에서 천연기념물이 된 첫 사례다.
오리나무는 전통 혼례식 때 신랑이 지참하는 나무 기러기, 하회탈, 나막신, 칠기 목심(木心)을 만드는 데 사용해 한국인에게 친숙한 편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는 식물학적 대표성이나 생활문화 관련성에서 가치가 높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포천시와 협력해 생육 환경 개선 등 체계적 관리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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