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코스만 있는 곳은 GC…CC는 콘도 등 부대시설도…
‘루키’ 임희정(19)이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달아오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열기를 한화클래식이 이어 받았다.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이 29일 막을 올린 대회장은 강원 춘천에 있는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GC)’이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이 치러진 곳은 강원 정선에 있는 하이원‘컨트리클럽(CC)’이었다.

골프장마다 GC, CC 등 부르는 이름이 다른 것은 왜일까. 골프코스를 제외한 편의 부대시설 보유 여부가 이름의 차이를 만든다. 골프코스 외에 수영장, 콘도, 스키장, 승마장 등 부대시설이 있는 곳은 CC가 붙고 골프코스만 있는 곳은 GC로 끝난다.

하이원CC는 하이원리조트의 일부로 골프뿐 아니라 워터월드(수영장), 스키장, 호텔과 콘도, 카지노 시설을 지근거리에서 즐길 수 있다.

반면 제이드팰리스GC(사진)는 골프가 중심인 곳이다. 클럽하우스와 사우나, 레스토랑, 골프숍 등 골프에 꼭 필요한 시설만 갖추고 있다. 국내에선 CC와 GC를 혼용하는 사례가 흔하다. 구분해서 달아야 하는 의무규정이 없는 데다 골퍼들도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구분할 필요성이 크지 않아서다.

해외로 눈을 돌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보면 골프장 이름에 ‘TPC’가 붙는 곳도 있다. TPC는 토너먼트 플레이어스 클럽의 약자로 PGA투어가 운영하는 골프장을 일컫는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는 소그래스TPC가 좋은 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