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잡으려다…신축·전셋값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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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부작용 속출
'로또 분양' 대기수요 급증
7월이후 전셋값 상승폭 커져
'로또 분양' 대기수요 급증
7월이후 전셋값 상승폭 커져
강남·마포 절반이 ‘신고가’
서초구 반포 일대에서는 중대형 아파트가 가격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30억원을 넘는 거래가 다수 등장했다. 2009년 입주한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17㎡는 34억원에, 전용 115㎡는 33억원에 거래됐다. 1년 된 신축 아파트 신반포자이 전용 114㎡도 지난달 말 32억원에 손바뀜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약 24억원에 거래돼 3.3㎡당 매매가가 1억원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거래는 아직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강북에서도 신축 단지가 많은 마포구에서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등 23개 단지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체 신고거래 건수(50건)의 절반 수준이다.
전세 청약 리모델링…혼란에 빠진 시장
전세시장도 폭풍전야다. 공급은 부족한 상황에서 정비사업 이주 수요,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청약 대기 수요 등이 유입되고 있다. 6월 중순만 해도 보합(0.00%)이었던 서울 전세가격은 7월 들어 0.01%(1일), 0.02%(15일), 0.03%(29일) 등 매주 변동폭을 키우다 이달엔 0.05%를 기록 중이다. 서초구는 0.20%에 가까운 상승을 지속하고 있고, 2만여 가구 ‘공급폭탄’으로 전세난이 예상됐던 강동구마저 지난주부터 상승 전환했다.
청약시장은 불확실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제도 시행이 예정대로 10월에 이뤄질지 서울 내 어느 지역까지 적용될지 불확실해 조합들이 분양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점 60점대 이상은 큰 걱정이 없겠지만 모호한 실수요자들은 청약 전략을 짜기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향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28일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사당3구역을 재건축)’ 1순위 청약에선 최고 1123 대 1의 경쟁률이 나오기도 했다.
정비사업장에선 사업 단계와 관계없이 일반분양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 공급 감소가 예고되고 있다. 연내 분양이 예상되는 둔촌주공 등은 1+1 방식을, 은마 등 초기 단계 사업장은 1 대 1 재건축을 통해 손실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사업 조합 17곳은 다음달 6일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소급 적용 저지를 위한 2만여 명 규모의 큰 시위를 한다. 일반분양 물량이 30가구가 넘는 리모델링 조합들도 연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등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정비사업지만 14곳에 이르는 서초구에선 29일 ‘분양가 상한제의 바람직한 방향 모색’ 토론회를 열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유정/민경진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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