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고 척결하자' 광주 광덕고서 경술국치 추념식
우리나라가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庚戌國恥) 109번째 해를 추념하는 행사가 광주 광덕고등학교에서 열렸다.

광덕고는 29일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와 함께 학교 강당에서 경술국치일 추념식을 개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 오승현 광주시부교육감, 하유성 광주지방보훈청장, 광복회원, 광주 고교생 대표단, 광덕고 재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광덕고 장흥 교장의 개식 선언에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인 신흥수 이사장의 경술국치 연혁 보고로 추념사를 열었다.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이 개식사를 하고, 이용섭 광주시장이 나주 출신으로 1896년 의병에 투신해 순국한 독립유공자 김석현 선생에 대한 건국훈장 애국장을 전수했다.

'잊지 말고 척결하자' 광주 광덕고서 경술국치 추념식
아픈 역사를 되새겨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지 않도록 학생 대표단은 성명서를, 광복회 광주·전남유족회 대표는 결의문을 각각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한 일본 정부를 규탄하며 구호도 외쳤다.

'경술국치 잊지 말고 친일세력 척결하자', '일제(日製)의 사용은 일제(日帝)로의 회귀' 등이 적힌 손 펼침막을 들고 불매운동을 결의했다.

한목소리로 독립군가를 부르고 대한독립 만세를 삼창하며 추념식을 마무리했다.

추념식에서는 학교의 협조를 구해 현장을 취재한 일본 아사히TV 관계자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