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 송승헌 / 사진 = '위대한 쇼' 방송 캡처
'위대한 쇼' 송승헌 / 사진 = '위대한 쇼' 방송 캡처
'위대한 쇼'의 첫 방송에서 송승헌이 촉망받던 국회의원에서 패륜아로 전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6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극본 설준석 연출 신용휘 김정욱) 1회에는 서른 초반의 나이에 청년 비례 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전진당 소속의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의 드라마틱한 상황 전개가 전파를 탔다.

위대한은 총선을 며칠 앞두고 아버지의 부음을 들었다. 위대한이 간 장례식장에는 기자들이 모여있었고 "아버지가 고시원에서 돌아가신 지 일주일 만에 발견됐다고 하는데, 아들로서 인륜을 저버린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과거 위대한은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와 연을 끊고 살아왔던 것.

위대한은 "장례식에도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과거의 아픔을 언급했다. 그의 과거가 대중에 공개되자, 그는 승승장구 후보에서 '국민 패륜아'가 됐고, 속죄의 마음으로 아버지가 안치된 곳까지 삼보일배를 하며 정치 공세를 하게 됐다.

결국 위대한은 네거티브 전략으로 강경훈에게 밀려 낙선했다. 결국 위대한은 생계를 위해 대리기사 일을 하며 민심을 읽었다. 위대한의 여자친구 김혜진(박하나)은 그의 낙선 이후 그를 떠났다.

정수현(이선빈)은 위대한의 대학 후배이자 시사 교양 논쟁의 메인작가였다. 위대한은 오랜만에 비서 고봉주를 만나 "다 쇼야. 내쳐졌는데 이렇게라도 해야 사람들한테 안 잊혀질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고봉주는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 패륜아 이미지가 너무 세서, 오히려 어떻게 하면 잊혀질 지를 걱정해야한다"라고 일침했다.

방송 말미 한다정(노정의)은 거리에서 다급히 위대한에게 뛰어와 "동생을 찾아달라"라고 말했고, 위대한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도움을 줬다. 한다정은 "연기를 열심히 했더니 배고프다"라며 의문의 말을 했다.

이후, 한다정은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고 말했고, 뒤이어 위대한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한다정은 "말했지 않나. 아빠 만나러 간다고"라고 말했고 동생 세명이 연이어 더 나타났다. 위대한은 당혹감에 휩싸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