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에스원이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에 힘입어 하락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스원은 1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원은 지난 6월 이후 9.6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36%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에스원은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2.8% 증가한 5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3.1% 웃돈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이다.

본업인 시스템 보안에 더해 건물관리 부문까지 각각 10%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게 컸다. 편의점 업체 CU가 무인 매장을 늘리는 과정에서 50개의 보안시스템을 수주한 데 따른 이익도 반영됐다.

임금 인상 및 주 52시간 근로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는 게 증권업계 평가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원 시스템이 적용되는 무인매장이 올해 100개로 확대될 예정이라 추가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24억원으로, 작년보다 6.6% 늘어날 전망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