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명 5박 6일간 제주시까지 97.2㎞ 행진

'평화야 고치글라(평화야 같이 가자)'를 주제로 한 5박 6일간의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의 막이 29일 올랐다.

'평화야 고치글라' 제주생명평화대행진 막 올라
행진 참가자 300여명은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 해군기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전쟁을 준비하는 제주가 아닌 평화를 평화로 지키는 제주로, 난개발로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제주가 아닌 내일에도 자연의 숨소리가 공존하는 생명의 섬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진에는 시민운동단체 회원, 평화운동가, 성산 주민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민주주의 절차가 짓밟혔다며 정부와 제주도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사과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또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제2공항 기본계획 10월 고시를 강행할 것이 아니라 첫 시작부터 잘못된 제2공항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며 "정부가 제2공항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파국이며, 강력한 저항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제주 해군기지를 출발해 남원, 표선, 성산, 구좌, 조천을 거쳐 내달 3일 오후 5시 30분 제주시청 앞 특설무대에서 평화문화제를 끝으로 97.2km의 대행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