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업체 골든블루가 25일 덴마크 맥주 브랜드 ‘칼스버그’ 신제품을 내놨다. 골든블루는 작년부터 칼스버그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는 유럽에서 주로 판매하는 제품이다. 기존 제품의 패키지를 바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내놨다. 씁쓸한 맛이 강한 기존 필스너 제품과 달리, 맥아와 홉의 균형을 맞춰 풍부한 맛과 향을 살렸다. 목넘김은 더 부드러워졌다.
신제품 출시에 맞춰 전용잔도 새롭게 선보였다. 잔 안쪽 바닥면에 미세하게 칼스버그 홉 모양이 새겨져 있어 맥주 거품이 오래 유지되도록 했다. 패키지는 친환경 요소를 도입했다. 칼스버그 병 라벨에는 친환경 잉크를 사용했다.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멀티팩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약 1200톤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이다.

브랜드 디자인도 대폭 바꿨다. 칼스버그 맥주를 대표하는 로고도 한층 젊고 세련되게 변화를 줬다. 덴마크 왕실 공식 지정 맥주임을 표시하는 왕관도 크게 키워 잘 보이게 했다. 홉 문양 역시 시원하고 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골든블루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맥주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3년 내에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5위권에 들겠다는 목표다.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는 칭따오·아사히·하이네켄 등이 상위 5개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을 절반 이상(54.3%) 차지하고 있다. 칼스버그의 시장 점유율은 15위(1%)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이번 신제품이 색다른 맥주 맛을 경험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들이 가정, 펍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골든블루는 지방의 슈퍼 체인과 중소형 기업형슈퍼마켓(SSM) 중심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