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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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가 3년 안에 덴마크 왕실 공식 지정 맥주 '칼스버그'를 국내 수입맥주 시장의 5대 브랜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사진=한국경제 DB)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사진=한국경제 DB)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이사는 25일 서울시 중구에서 열린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맥주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브랜드·인력·체계를 모두 갖췄다"며 이 같이 밝혔다.

칼스버그는 브랜드를 개편해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란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골든블루는 오는 29일부터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이하 칼스버그)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이번 개편에 대해 골든블루는 단순한 패키지 리뉴얼을 넘어 제품·브랜드 등 전반적인 기업 활동을 혁신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새 제품은 기존 제품을 더 부드럽고 균형잡힌 맛과 향으로 바꿔 선보인다. 라거 중에서도 맛과 향이 풍부한 필스너 제품으로 미세한 거품(마이크로버블)이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목 넘김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만의 독특하고 청량한 풍미와 함께 부드러우면서 깔끔한 맛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 계속 거품을 만들어내는 문양이 바닥면에 새겨진 전용잔을 함께 선보였다. 거품을 오래 지속시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병 마개에는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제로투(ZerO2) 캡'을 적용해 신선함이 오래 유지되게 조치했다.

브랜드 개편과 함께 칼스버그 로고도 변신했다. 덴마크 왕실 공식 지정 맥주를 나타내는 왕관의 크기가 확대됐고, 홉 문양은 시원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도록 변경됐다.

지난해 5월 칼스버그를 국내에 수입 및 유통하면서 맥주 시장에 도전한 골든블루는 신제품과 함께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 수입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2016년 이후 둔화된 가운데 칼스버그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15위(한국주류산업협회 지난 6월 기준)에 머무르고 있다. 수입맥주 브랜드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칭따오·아사히 등 아시아 지역 브랜드들이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칼스버그의 인지도와 판매량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올해 5월 기존의 맥주사업 영업 조직을 확대해 맥주사업본부로 승격,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력 체제를 갖췄다"고 자부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소비자와의 접점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대표는 "골든블루는 (경쟁사에 집중해) 대응전략을 세우기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주류는 무엇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며 "칼스버그도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일부 맥주 관련 이슈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좀 더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향토 기업인 골든블루는 맥주사업을 통해 제 2의 도약에 나선다는 포부다. 골든블루는 2009년 36.5도의 저도수 위스키 '골든블루'를 출시해 국내 정통 위스키 시장 1등 자리에 올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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