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또 실적 신기록…K뷰티 스테디셀러 '후'에 신흥강자 '숨'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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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분기째 실적 사상 최대
2분기 매출 11%↑…1조8325억원
브랜드 1등 제품 마케팅 '적중'
화장품 중국 매출 30% 늘어
2분기 매출 11%↑…1조8325억원
브랜드 1등 제품 마케팅 '적중'
화장품 중국 매출 30% 늘어
LG생활건강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은 뉴스도 아니다. 2005년 3분기 이후 딱 한 번 빼고 계속 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도 마찬가지다. 55분기째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올렸다. 금융위기도, 중국의 사드보복도, 남들 다 힘들다고 하는 불황도 LG생활건강은 비켜간 듯하다. 물론 사드보복이 있었던 2017년 2분기 주춤했지만 다음 분기에 곧장 기록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그래서 시장의 관심은 최대 실적이 아니었다. 장기 성장을 이끈 럭셔리 브랜드 ‘후’ 이외에 다른 브랜드가 얼마나 자리를 잡았는가였다. 25일 발표된 실적은 시장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했다.
후 30%, 숨 12% 성장
먼저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1조8325억원, 영업이익은 3015억원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12.8% 각각 늘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반기 기준도 마찬가지 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매출은 3조7073억원으로 작년보다 11.9% 늘었다. 영업이익도 13.2% 증가한 6236억원에 달했다. LG전자를 빼면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LG 사람들 사이에서 “LG그룹 대표 회사는 LG생활건강”이라는 말이 수년째 나온 이유다.
브랜드별로 봐도 LG생활건강은 더 단단해졌다. 효자 브랜드 ‘후’는 상반기 1조23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증가율은 30%에 달했다. 성장성, 안정성 면에서 LG를 대표하는 브랜드다운 성과였다. 가장 값이 비싸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덕분이다. 후의 비첩 자생 에센스는 그중 두드러졌다. 2009년 9월 처음 출시된 뒤 지금까지 매년 100만 개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가 됐다. LG생건이 올해 2분기 중국에서 거둬들인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0% 늘었다. 비첩 자생 에센스의 활약 덕분이다.
LG생건의 또 다른 브랜드 ‘숨’은 상반기 매출이 12% 증가했다. 럭셔리 브랜드지만 후보다 조금 싸다. 숨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후를 뒷받침할 브랜드가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후, 숨과 함께 럭셔리 브랜드 3인방으로 불리는 오휘도 상반기 8%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들었다. 후에 ‘비첩 자생 에센스’가 있다면 숨에는 ‘숨마엘릭서 에센스 시크리타’가, 오휘에는 ‘더 퍼스트 제너츄어 앰풀 어드밴스드’가 있었다.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1등 상품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 LG생건은 1등을 앞세워 다른 제품도 함께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일찌감치 도입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적중시켰다.
생활용품 음료도 안정적 성장
지역별로 봐도 안정적이다. 국내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장품부문의 2분기 국내 매출 증가율은 10.3%, 해외는 29.5%였다. 중국 매출은 30% 늘었다.
LG생건에는 화장품 외에 생활용품과 음료사업도 있다. 생활용품사업은 2분기 매출 343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냈다. 작년보다 각각 1.8%, 3.0% 늘었다. 음료사업은 2분기 매출 3803억원, 영업이익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0%, 4.0% 증가했다. ‘코카콜라’ ‘씨그램’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한 영향이 컸다.
증권가에선 LG생건이 올해 연매출 7조5000억원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부문에서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세가 이어졌고, 무더운 날씨로 음료부문이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LG생건의 매출은 7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71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G생건은 하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그래서 시장의 관심은 최대 실적이 아니었다. 장기 성장을 이끈 럭셔리 브랜드 ‘후’ 이외에 다른 브랜드가 얼마나 자리를 잡았는가였다. 25일 발표된 실적은 시장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했다.
후 30%, 숨 12% 성장
먼저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1조8325억원, 영업이익은 3015억원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12.8% 각각 늘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반기 기준도 마찬가지 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매출은 3조7073억원으로 작년보다 11.9% 늘었다. 영업이익도 13.2% 증가한 6236억원에 달했다. LG전자를 빼면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LG 사람들 사이에서 “LG그룹 대표 회사는 LG생활건강”이라는 말이 수년째 나온 이유다.
브랜드별로 봐도 LG생활건강은 더 단단해졌다. 효자 브랜드 ‘후’는 상반기 1조23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증가율은 30%에 달했다. 성장성, 안정성 면에서 LG를 대표하는 브랜드다운 성과였다. 가장 값이 비싸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덕분이다. 후의 비첩 자생 에센스는 그중 두드러졌다. 2009년 9월 처음 출시된 뒤 지금까지 매년 100만 개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가 됐다. LG생건이 올해 2분기 중국에서 거둬들인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0% 늘었다. 비첩 자생 에센스의 활약 덕분이다.
LG생건의 또 다른 브랜드 ‘숨’은 상반기 매출이 12% 증가했다. 럭셔리 브랜드지만 후보다 조금 싸다. 숨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후를 뒷받침할 브랜드가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후, 숨과 함께 럭셔리 브랜드 3인방으로 불리는 오휘도 상반기 8%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들었다. 후에 ‘비첩 자생 에센스’가 있다면 숨에는 ‘숨마엘릭서 에센스 시크리타’가, 오휘에는 ‘더 퍼스트 제너츄어 앰풀 어드밴스드’가 있었다.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1등 상품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 LG생건은 1등을 앞세워 다른 제품도 함께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일찌감치 도입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적중시켰다.
생활용품 음료도 안정적 성장
지역별로 봐도 안정적이다. 국내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장품부문의 2분기 국내 매출 증가율은 10.3%, 해외는 29.5%였다. 중국 매출은 30% 늘었다.
LG생건에는 화장품 외에 생활용품과 음료사업도 있다. 생활용품사업은 2분기 매출 343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냈다. 작년보다 각각 1.8%, 3.0% 늘었다. 음료사업은 2분기 매출 3803억원, 영업이익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0%, 4.0% 증가했다. ‘코카콜라’ ‘씨그램’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한 영향이 컸다.
증권가에선 LG생건이 올해 연매출 7조5000억원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부문에서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세가 이어졌고, 무더운 날씨로 음료부문이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LG생건의 매출은 7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71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G생건은 하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