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종사자 보금자리 겨냥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평택시 화양리 일대에 여의도 면적 규모(279만1195㎡)로 조성 중인 화양신도시(가칭)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보통 신도시와 달리 민간이 개발하는 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이다. 2만여 가구에 5만4084명이 거주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현재 부지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평택항 배후 도시 중 가장 큰 규모다. 인근 안중 송담지구는 66만2366㎡ 규모다. 인광지구는 52만2580㎡다. 황해경제자유구역에 2008년부터 조성 중인 현덕지구(231만6000㎡·조감도) 정도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독자적인 생활권역을 형성하고 있는 서평택 부동산시장은 공급 과잉상태인 동평택시장과 별개로 움직인다”며 “평택항만 개발, 대규모 기업 입주 등이 맞물려 앞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평택항 주변에 택지개발이 활발한 것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서다. 포승2일반산업단지,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원정지구, 오성일반산업단지, 현곡일반산업단지, 고렴일반산업단지 등이 몰려 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포승지구와 현덕지구도 완공을 앞두고 있어 이 일대가 서해안 산업 벨트의 주축이 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곳 입주기업들은 평택항을 주요 수출입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평택항은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물동량 4위, 자동차 물동량 1위를 기록하며 서해안 물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