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색 (사진=mbc)

16일 방송되는 MBC문화예술매거진 프로그램 ‘문화사색’의 ‘책으로 걷다:산책’ 코너에선 30년 동안 동서양의 식문화를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분석해온 주영하 교수의 새 책과 함께한다.

“한국인은 왜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 양반다리를 한 채 밥을 먹을까?”, “한국인은 왜 숟가락과 젓가락을 함께 사용할까?”, “한국인은 왜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먹을까?”, “한국인은 왜 똑같은 스테인리스 밥그릇을 사용할까?” 등 주영하 교수는 외국인에게 낯설고 불편한 한국인의 식사 문화의 기원과 역사적 배경, 현대화 과정을 소상히 해설한다.

조선 시대 유교의 영향으로 형성된 상차림과 식사예절, 숭늉 대신 정착한 믹스커피와 음주 문화까지 주영하 교수와 함께 평소 당연시했던 우리의 식탁 문화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강렬한 이베리아반도의 몸짓, '플라멩코 파탈'

‘아트스페이스’ 코너에선 춤, 노래, 기타 연주가 하나 되어 희로애락을 원초적으로 표현하는 스페인의 전통 예술 플라멩코를 만난다.

한국에 플라멩코를 알린 무용수 롤라 장이 펼친 공연 <플라멩코 파탈>. 이번 무대엔 ‘솔레아’, ‘파루카’ 등 전통 플라멩코 레퍼토리와 함께 피아노 바이올린 등 다양한 세션과 파격적인 안무를 가미해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스페인 국왕 훈장을 받기도 한 롤라 장과 함께 플라멩코의 기본기와 그 속에 담긴 절절한 집시의 감성까지 다각도로 살펴본다. 감정을 사로잡는 플라멩코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나보자.

흔들리는 이미지 속 흔들림 없는 가치를 찾는 예술가, 사진작가 강영길

‘아트스토리’ 코너에선 물 속에 누워있는 모델을 촬영하고 형태를 일그러뜨린 사진으로 유명한 강영길 작가를 집중 취재했다.

강영길 작가가 사진을 시작한 건 고3, 영화과에 입학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사진 자체에 빠져 4년 간 파리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생업을 위해 광고 사진을 찍었지만 꿈을 접지 못하고 2006년 첫 개인전을 개최, 예술 사진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때 부모님의 추억이 깃든 대나무 작품과 함께 등장한 것이 바로 물그림자 가득한 수영장 연작이다.

강영길 작가는 최근 배우 수애를 비롯해 래퍼, 영화감독, 건축가 등 유명인들과의 협업으로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물과 빛 안에서 인간의 본모습을 본다는 사진작가 강영길, 아트스토리에서 만나 보았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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