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경제정책·사람·이미지 모두 바꿔야 총선 승리"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노웅래 의원(사진)은 2일 “원내대표가 되면 민주당의 이미지, 정책, 사람 모두를 바꿔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은 민주당에 변화를 요구했다”며 “유연하고 확장적인 이미지의 새 인물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은 2016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노 의원은 언론인 출신 3선 의원으로, 방송기자 경력을 살려 지난해 7월부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가장 관심을 기울일 정책 분야로 경제를 꼽았다. 그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추진 방식이 경직되고 배타적·폐쇄적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을 예로 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추진 방식에 유연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두 해에 비교적 가파르게 올렸으니, 이번에는 물가인상률에 조금 더하는 정도로 올리면 사회 부담을 덜면서도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천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차기 원내대표의 큰 책무”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민주당의 당헌·당규와 경선 규칙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적용한다면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2016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옥새 파동’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공천 잡음과 갈등을 사전에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노 의원은 청와대와의 소통 확대를 위해 당·정·청 정책 협의뿐 아니라 정무 협의도 정례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당·정·청은 기본적으로 공동운명체”라며 “정무 사안에 대한 협의를 정례화해서 민심이 정확히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별다른 친분이 없는 ‘비문’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 이후 모두가 ‘친문’”이라며 “옛날에는 비주류였던 사람도 지금은 자신이 더욱 친문이라고 하고 있는데, 당에 친문 아닌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파행에 대해서는 “국회가 싸움 구도로 간 것은 한쪽만의 책임은 아니다”며 “여야가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과의 관계 복원을 위한 방법론으로 민생 중심의 소통을 내세웠다. 그는 “지금은 국회가 완전히 멈춰 있으니 어떻게든 민생 중심으로 돌리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의회정치를 복원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소현/임도원/사진=김범준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