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봄이 부시게'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엔플라잉 '봄이 부시게'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엔플라잉이 '옥탑방'으로 역주행을 성공했음에도 변함 없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은 24일 서울 성수동 모처에서 신곡 '봄이 부시게'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5년 '기가 막혀'로 데뷔해 꾸준히 자신들의 색깔을 담은 개성 있는 음악과 완성도 높은 공연을 이어온 엔플라잉은 유독 차트 성적에서는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데뷔 4년차에 접어든 올해, 이들은 '옥탑방'으로 역주행의 신화를 이뤄냈고 첫 차트인은 물론 차트 정상까지 단숨에 오르며 빛나는 순간을 맞았다.

'옥탑방'은 멤버 이승협의 자작곡으로 지난 1월 발표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이후 음악적으로 호평을 얻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한 끝에 얻은 값진 성과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리더 이승협은 "올라갈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엔플라잉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출발점에 있는 것 같았다"면서 "멤버들은 내가 부담감을 느낄까봐 마냥 좋아하지는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서 부담되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작업을 하면서는 최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으려 했다.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음악방송에서 1위를 했던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1위로 호명된 후 눈물을 쏟았던 김재현은 "그동안 내가 해왔던 모든 일들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제일 먼저 멤버들과 가족들이 생각났다"면서 "너무 고맙고 항상 옆에서 응원해줬던 게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엔플라잉은 '옥탑방'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스스로 달라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재현은 "오히려 전보다 인사나 행실에 신경을 쓰고, 연습도 더 한다. '옥탑방'이 사랑을 받고 많은 분들이 엔플라잉을 알게 되니까 전과 똑같이 하면 더 안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현은 "지금 걸어온 것보다 두 배 이상 열심히 하자고 마음 먹었다. 그게 변화라면 변화일 것 같다"는 성숙한 생각을 밝혔다.

엔플라잉은 이날 저녁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봄이 부시게'를 공개한다. '봄이 부시게'는 리더 이승협의 자작곡으로 따뜻한 봄에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달콤씁쓸한 연애 이야기를 시적 감성이 돋보이는 가사로 풀어낸 노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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