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발목 부상에 '시즌 아웃' 위기…무거워지는 손흥민 어깨
팀의 주포 해리 케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도중 부상으로 이탈하며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돼 중요한 경기를 연이어 앞두고 손흥민(27·토트넘)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내일 체크를 해봐야겠지만, 예전에 다친 발목과 같은 쪽이고 비슷한 부상으로 보인다"며 케인의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토트넘은 이날 후반 33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 골에 힘입어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1-0으로 눌렀다.

어렵게 따낸 승리는 기뻤지만, 케인의 부상에 포체티노 감독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케인은 이날 후반 10분 상대 선수 파비언 델프와 충돌할 때 발목을 다쳐 더 뛰지 못한 채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의 결승 골이 터지며 8강 1차전은 잡았지만, 18일 8강 2차전, 20일 프리미어리그 맞대결까지 연이은 맨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케인의 부상은 토트넘에 큰 악재로 떠올랐다.

다음 경기에 출전한다고 해도 상태가 완전히 올라올지는 미지수다.

케인은 올해 1월에도 같은 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한 바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무척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이다.

남은 시즌을 케인 없이 치러야 할 수도 있다"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지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케인, 발목 부상에 '시즌 아웃' 위기…무거워지는 손흥민 어깨
케인이 다시 자리를 비운다면 새 홈 경기장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폭발하며 상승세를 탄 손흥민에게 무게 중심이 더욱 쏠릴 수밖에 없다.

포체티노 감독은 "골을 넣을 자격이 있는 한 명의 선수가 있다면, 그게 손흥민이다.

그는 항상 미소 짓는다"며 손흥민의 활약을 크게 칭찬했다.

이날 승리에 대해선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 기쁘다"면서 "오늘 (위고 로리스의) 페널티킥 선방이 우리에게 믿음을 안겼고,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연합뉴스